필독서 "역사란 무엇인가" - 영화 변호인에 등장했던 바로 그 책을 권한다.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2-03-11 08:40 조회 7,851본문
카아교수의(E. H Carr)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속에 사는 인간으로서 역사적 지성이 결여된 지도자란 있을 수 없는 일 일 것이다. 수많은 역사서 중에서 역사와 역사의 속성을 이처럼 쉽고 간결, 명료하게 기술한책이 있을까? 수많은 지성인들의 ‘세계관의 지평’을 열어준 이 책은 매년 학부생들의 필독서로 선정되고 있다. 필자는 이 책을 역사는 무조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순수한 동지’(?)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결국 역사는 객관적이어야 하고, 진실되게 기록되어야만 하는 이유로 필자는 동지들이 그 일을 해내리라 믿는다.
나의 옛 동료 중 하나는 역사란 ‘힘 있는 자의 역사’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역사란, ‘비젼있는 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역사 자체가 100% 순수한 역사적 사실이 되려면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가가 모든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초인이거나, 초 인류적인 자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역사가들은 개개인이 처한 사회와, 국가, 민족의 입장과 이익가운데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역사 자체를 탐욕의 도구로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일본 우익들의 ‘역사왜곡사례’가 대표적이다.(그들이 한 나약한 민족을 침략하여 저지른 범죄와, 심지어 더욱 연약한 어린소녀들을 강제로 징용하여 행한 집단 성폭행을 정당화 하려는 것은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그러므로 카아(E. H Carr)교수가 지적하듯이 우리가 역사를 바라볼 때 “역사가 자신과 역사가가 처했던 사회적, 시대적 환경을 동시에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은 ‘순수한상태’로 우리에게 나타나는 법이 없으며, 순수한 상태로는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언제나 기록자의 마음속에서 굴절되기 마련이다.”
책속에서 카아교수는 그 이유로 역사가는 “더욱 자신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말한다. 준비되지 않은 역사가는 “무지에 빠지게 되고 편협한 역사적 시각인 ‘이단설’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필자는 카아 교수가 지적하듯이 지난 세기 서구에서는 “무미 건조하게 사실만을 중시하며 미세한 부분을 전공한 역사가 즉, 더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사실 더 아는 것이 없는, 사실이라는 바다속에 흔적도 없이 가라 앉는 자칭 역사가들이 수도 없이 대량 생산된” 영향이 결국 역사를 소설로 만들어 버리는데 기여 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역사 기술은 끊임없이 편협함을 버리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선택함에 있어서 발전적이고 창조적인 사건들이 선택되어지며, 비젼있는 자들이 역사를 주도했고, ‘악보다는 선이 주도적인 역사’였다는 방향으로 강조점이 주어졌으면 바랄 뿐이다.
반드시 통독해야 하는 이 책은 한편, 읽어보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역사적 통찰력과 ‘시선’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수도 없이 반복되어 왔던 사건들을 다시 망각하지 않으면서 이제는 앞을 향해 전진해야 하지 않을가?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