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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 기업을 유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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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2-11-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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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 기업을 유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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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기업투자지원과 주문관 우상구] 

  

우리나라의 지자체들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저마다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 이 말이 궁금하면 지금 당장 스마트폰에서 구글을 열고 기업유치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라. 보도자료가 쏟아져 나오고, 헤드라인만 몇 페이지 봐도 그 사실이 확인된다.

 

왜들 그렇게 기업을 유치하려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에 큰 기업이 들어오면 직접 투자에 의한 경제효과가 있고, 투자 이후에도 연이은 협력사들의 투자, 직접적인 고용창출과 법인지방소득세 납부, 그리고 기업이 고용한 근로자들이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주택, 병원, 학교, 상가, 문화체육시설 등과 같은 정주여건들이 함께 조성된다. 이렇게 도시의 인구는 늘어나고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게 되어 선순환하는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요즘 같은 인구 감소 시대에 기업유치는 더욱 중요하다.

 

사활을 걸고 경쟁한다면 유치하는 방법이 중요해진다. 그럼 기업을 유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우리 지역에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입지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기업이 들어올 땅이 없다면 기업유치는 불가능하다. 둘째, 유치가능한 기업이 얼마나 어디에 있는지 그 대상 범위를 정해야 한다. 셋째, 그 기업들이 우리에게 오도록 유도하거나,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찾아내야 한다. 넷째, 기업을 찾았으면 협상테이블로 이끌어서 우리가 가진 제약조건 안에서 최대한 기업이 원하는 바를 만들어내어 제시해야한다. 이후의 결정은 기업에 달려있다.

 

이런 기업유치는 개인이 아닌 자치단체 조직이 하는 것이고. 어떤 조직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적합한 조직의 형태를 이해하려면 투자유치의 실무적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기업을 찾아가든 기업이 우리에게 찾아오든, 미래 어떤 기업의 어떤 현안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투자유치의 실무적 정의는 불확실하게 주어지는 과제를 제약조건 안에서 해결하는 임기응변적 문제해결이다. 조직에서 이런 부분은 환경적 불확실성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업유치활동에서는 현안 해결을 위해 TF(Task Force)조직이 자주 활용된다.

 

불확실한 과제를 해결하는 조직에는 유연성, 신속성, 다양성이 요구된다. 지자체 조직은 집권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가지는 기계적 관료제 조직이다. 부서간 책임과 권한이 세분화 되어 공동의 과제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해결하지 못한다. 부서간 입장이 달라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보고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며, 담당부서에서 검토하기 전까지 지연요인의 사전발견이 어렵다.

 

투자유치에서 투자유치 활동 자체는 임기응변적인 성격을 띄나, 투자유치 지원, 홍보과 같은 부분은 사전에 계획할 수 있다. 보조금 지원, 허가 지원, 사후관리 지원 등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으나 가장중요한 것이 입지조성 지원, 즉 산업단지 개발이다. 가장 선순위 전제조건이 땅이기 때문이다.

 

지자체 중에는 투자유치 부서와 산업단지 개발부서가 다른곳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서간 협업을 통해 업무를 추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바와같이 투자유치 활동으로서의 대응능력은 그만큼 떨어지기 마련이다. 투자기업은 공무원을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 그리고 떠난 기업은 아무말이 없다.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유치의 결과를 시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바로 이러한 조직구조의 개편이다. 그리고 자꾸 새로운 방법을 고민할게 아니다. 어떤 기업을 유치하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새로운 기업을 찾아 사무실 밖을 나서야 한다



[케이한류신문 박종인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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